티스토리 뷰
목차
2025년 12월 밖은 쌀쌀한데 마음은 더 쌀쌀한 분들 많으시죠? 특히 프리랜서, N잡러, 1인 사업자 여러분. 이번 달 카드값은 나올 텐데 다음 달 입금은 언제 될지 모르는 그 불안함, 너무나도 잘 압니다.

저도 그랬거든요. 2024년 초, 블로그 수익과 원고료로만 살던 시절. 어떤 달은 300만 원이 들어오고, 어떤 달은 50만 원이 들어오던 그 롤러코스터 같은 통장 잔고.
"이렇게 살다 간 평생 못 모으겠다."
그 절박함이 저를 움직였습니다. 그리고 딱 1년 뒤인 2024년 12월, 통장에 1,027만 원이라는 숫자가 찍혔습니다. 월급도 없이, 보너스도 없이, 오직 ' 파킹통장 + 자유적금' 두 가지 무기만으로 해낸 기록입니다.
오늘은 그 리얼 1년 전략을 가감 없이 공개합니다. 불규칙한 소득 때문에 저축을 포기하셨던 분들, 이 글 하나면 충분합니다.
💔 프리랜서의 가장 큰 적 " 다음 달 얼마 들어올지 모른다"
직장인과 프리랜서의 차이를 딱 하나만 꼽자면? **'소득 예측 가능성'**입니다.
직장인은 매달 25일이면 300만 원이 꽂힙니다. 그래서 적금도 자동이체로 끊고, 카드값도 계산이 됩니다. 하지만 우리는요?
- 이번 달 프로젝트 3개 끝났으니까 입금 600만 원?
- 근데 클라이언트가 '다음 달 초에 드릴게요' 하면 0원.
- 갑자기 급한 제금 고지서가 날아오면 마이너스.
이 불안감 때문에 대부분의 프리랜서가 "적금? 나중에...." 하다가 1년, 2년이 지나갑니다. 통장엔 항상 100~200만 원만 왔다 갔다 하고요.
저도 똑같았습니다. 2023년 연말, 통장 잔고 180만 원.
그때 깨달았습니다. "월급 없어도 저축하는 방법이 분명히 있다"라고.
🎯1년 1,000만 원 모은 '2단계 시스템'
제가 쓴 방법은 거창하지 않습니다. 딱 두 가지 통장만 활용했습니다.
1단계 : 파킹통장 = '비상금 겸 이자 채굴기'
프리랜서에게 가장 중요한 건 **'유동성'**입니다. 언제 돈이 필요할지 모르니까요.
그래서 저는 OK저축은행 짠테크통장 Ⅱ에 우선 50만 원을 넣었습니다.
- 금리 : 연 7.0%(50만 원까지만)
- 특징 : 언제든 입출금 자유
- 용도 : 급한 카드값, 세금 납부용 비상금
그리고 50만 원을 넘는 돈은 다올저축은행 Fi커넥트 Ⅱ 통장에 넣었습니다.
- 금리 : 연 2.8%(1억 원까지)
- 특징 : 오픈뱅킹만 연결하면 끝
- 용도 : 3~6개월 내 쓸 가능성 있는 돈(프로젝트 대기자금)
핵심 전략 : "돈 들어오는 즉시 파킹통장으로 쏜다."
저는 클라이언트가 입금하면, 생활비 제외하고 나머지를 전부 파킹통장에 넣었습니다. 어차피 이자가 매일 붙으니까 손해 볼 게 없거든요.
예를 들어:
- 11월 1일 : 프로젝트 대금 500만 원 입금 → 생활비 150만 원 제외 →350만 원 파킹통장 입금
- 11월 15일 : 원고료 80만 원 입금 →생활비 50만 원 제외 → 30만 원 파킹통장 추가
이렇게 하면 파킹통장 잔고가 500만 원, 600만 원씩 쌓입니다. 그리고 매일 이자가 복리로 붙죠.
1년간 파킹통장 이자 수익 : 약 18만 원(세후)
2단계 : 자유적금 = '무조건 모으는 강제 저축'
파킹통장만으론 부족합니다. 왜냐하면 " 급한 일 생기면 또 빼 쓰거든요."
그래서 저는 **'자유적금'**을 활용했습니다. 자유적금은 정액적금처럼 매달 고정 금액을 넣는 게 아니라, 넣고 싶을 때 넣을 수 있는 적금입니다.
저는 케이뱅크 코드 K 자유적금에 가입했습니다.
- 금리 : 최고 연 4.5%(우대조건 충족 시)
- 한도 : 월 최대 300만 원
- 특징 : 돈 들어온 달에만 넣으면 됨
제 자유적금 전략:
- 룰 1: 입금액이 200만 원 이상인 달에만 적금 납입
- 11월 : 500만 원 입금 → 적금 100만 원
- 12월 : 50만 원 입금 → 적금 0원
- 룰 2: 파킹통장 잔고가 300만 원 이상일 때만 적금으로 이동
- 파킹통장이 비상금 역할도 하니까, 최소 300만 원은 남겨둠
이렇게 하니까 **'저축 강박'**이 사라졌습니다. 돈 없는 달엔 안 넣어도 되니까 심리적으로 훨씬 편했어요.
1년간 자유적금 납입 총액 : 850만 원
1년 뒤 이자 포함 만기금액 : 약 887만 원(세후)
📊1년 수지표: 어떻게 1,027만 원을 모았나?
| 월 | 수입 | 생활비 | 파킹통장 입금 | 자유적금 납입 | 비고 |
| 2024.01 | 350만 원 | 150만 원 | 150만 원 | 50만 원 | 시작 |
| 2024.02 | 80만 원 | 80만 원 | 0 | 0 | 수입 적음 |
| 2024.03 | 600만 원 | 150만 원 | 350만 원 | 100만 원 | 대박의 달 |
| 2024.04 | 200만 원 | 120만 원 | 80만 원 | 0 | 세금 냄 |
| 2024.05 | 450만 원 | 150만 원 | 200만 원 | 100만 원 | 안정적 |
| 2024.06 | 120만 원 | 100만 원 | 20만 원 | 0 | 비수기 |
| 2024.07 | 500만 원 | 140만 원 | 260만 원 | 100만 원 | 여름 성수기 |
| 2024.08 | 300만 원 | 130만 원 | 120만 원 | 50만 원 | 평범 |
| 2024.09 | 90만 원 | 90만 원 | 0 | 0 | 수입 뚝 |
| 2024.1 | 550만 원 | 150만 원 | 300만 원 | 100만 원 | 회복 |
| 2024.11 | 400만 원 | 140만 원 | 160만 원 | 100만 원 | 연말 마무리 |
| 2024.12 | 380만 원 | 150만 원 | 130만 원 | 100만 원 | 결산 |
결과
- 파킹통장 최종 잔고 : 약 140만 원(이자 18만 원 포함)
- 자유적금 만기 : 약 887만 원(이자 37만 원 포함)
- 총합계 : 1,027만 원
💡프리랜서가 꼭 지켜야 할 '저축 3원칙'
원칙 1 : "무조건 쓰고 남은 돈 저축" 하지 마세요.
이거 정말 중요합니다. **"이번 달 남으면 저축해야지"**는 100% 실패합니다.
대신, **"들어온 즉시 일단 분리"**하세요.
- 입금되자마자 생활비 제외하고 파킹통장으로 이동
- 생활비 통장엔 딱 필요한 만큼만 남김
원칙 2: "정액적금은 절대 금지"
프리랜서가 "매달 50만 원씩 무조건 넣은 적금"에 가입하면? 3개월 안에 중도해지합니다.
자유적금만 쓰세요. 넣고 싶을 때 넣고, 못 넣을 땐 안 넣어도 됩니다. 이게 핵심입니다.
원칙 3.: "비상금 300만 원은 절대 사수"
프리랜서는 비상금이 없으면 멘탈이 무너집니다. 저는 파킹통장 잔고가 300만 원 아래로 내려가면 절대 적금에 안 넣었습니다.
300만 원은 카드값 2개월치 + 세금 1회분입니다. 이 정도는 무조건 남겨두세요.
🚀2025년 12월 지금 당장 할 일
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저처럼 할 수 있습니다.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.
오늘 점심시간(10분)
1. OK저축은행 앱 다운로드→ OK짠테크통장Ⅱ 개설(50만 원용)
2. 다올저축은행 앱 다운로드 → Fi커넥트 Ⅱ 통장 개설 (목돈용)
오늘 퇴근 후(20분)
3. 케이뱅크 앱 → 코드 K 자유적금 가입(12개월, 월 최대 300만 원)
4. 통장에 있는 돈 중 생활비 제외하고 파킹통장으로 이동
내일부터
5. 입금 알림 오면 →즉시 생활비 제외 → 파킹통장 이동
6. 파킹통장 잔고 300만 원 넘으면 → 자유 적금에 50~100만 원 납입
📌마무리 : 불규칙해도 괜찮습니다.
프리랜서 여러분, 우리에겐 월급이 없습니다. 보너스도 없습니다. 하지만 **'자유'**가 있습니다.
그 자유를 지키면서도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. 저처럼요.
2025년이 3주밖에 안 남았습니다. 지금 시작하면 2026년 12월엔 여러분도 통장에 4자리 숫자를 찍을 수 있습니다.
불규칙한 소득, 이제 핑계가 아니라 전략입니다.
궁금한 점 댓글로 남겨주세요. 같은 프리랜서로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!